매일신문

올 아파트 분양시장 활기 찾나

봄과 함께 막이 오른 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부터 감지되기 시작한 전반적인 경기상승세에 부동산시장도 풀릴 조짐이 나타나자 아파트를 신규 공급할 주택업체나 분양받길 원하는 수요자들 모두 들떠 있다.

지역 첫 분양인 우림건설의 경산 진량 '우림 루미아트'아파트 모델하우스에 1일까지 무려 1만5천여 인파가 찾아들자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물량을 가급적 빨리 쏟아놓을 궁리를 하고 있다.

이달 중 가장 먼저 선보일 아파트는 지역의 대표건설사인 화성산업이 내놓는 대구 달서구 유천동 대곡역세권의 '대곡역 화성 파크드림'. 33·35·49평형 등 3개 타입 670가구다.

화성산업은 지난해까지 고급아파트를 짓는다는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지 못한 점을 감안, 올해 첫 작품인 '대곡역 화성 파크드림'을 명품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로 모델하우스를 성서 이마트 부근에 꾸미고 있다.

뒤이어 이달 말쯤엔 지하철 2호선 역세권으로 부각되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서재 신도시 화성 파크드림'아파트 534가구를 공급한다.

또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200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파트를 신규분양해온 한라와 서울의 경남기업(옛 대아건설)이 공동으로 이달 중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지구에 '한라 하우젠트 경남 아너스빌'아파트 605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성서공단 배후 주거단지로 대구시가 야심차게 개발한 죽곡택지에서 첫 공급되는 주택이라는 점 때문에 개발자인 대구시도시개발공사는 물론이고, 민간 주택업체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죽곡지구에서 민간업체 분양 아파트 물량이 적은 데다 지하철 역세권을 앞세운 공영택지가 분양성공 신화를 만들어내야 인근 서재리와 세천리 등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5천여 가구가 연내 분양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동쪽 수성구에서는 삼환기업이 이달 중순 수성4가동 복개도로 인접지역에 240가구를 분양한다.

뒤이어 월드건설이 수성구 노변동에 33·44·52·76평형 등 4개 타입 753가구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 두산오거리에 모델하우스를 설치, 마감자재 고급화를 위한 막바지 손질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경산 백천지구와 대구 북구 동서변지구, 남구 이천동 등지에서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만족할 수준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월드건설이 수성구 요지에서는 과연 얼마만큼의 실적을 올릴지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이달 중 공급되는 아파트만 모두 2천802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춘삼월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모두 잘 팔려나가야 분양 준비 중인 업체들이 일정을 앞당기거나 물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그래야 관련업체들 일거리도 늘어나 지역 건설 및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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