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슬림형 브라운관 TV 인기몰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출시 경쟁을 벌여온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는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 '디지털 슬림'의 판매실적이 3천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출시 이후 전국 대리점과 주요 백화점, 전자 전문 유통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벌인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천 대는 주문 건수가 아니라 대금입금과 배송이 끝나 실제 판매된 숫자"라며 "3월 7일 이후에는 생산량을 더 늘려 주문 뒤 2, 3일이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슬림은 지금까지 나온 브라운관 TV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결혼 성수기인 3월부터는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슬림이 기존 30인치 완전평면 TV보다 두께를 20㎝ 가량 줄여 브라운관 TV의 공간적 제약성을 크게 개선하고 자체 브라운관 TV 화질개선 기술인 '나노 형광체' 기술 등을 적용한 데다 고품격 디자인을 채택해 실속파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슬림 브라운관 TV '슈퍼 슬림'의 판매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내부 논의 결과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은 것으로 정리됐다"며 "예약 주문이 들어온 500대는 모두 배달이 끝났고 그 이상 내용은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으며, 4월부터는 출하량를 월 1만 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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