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3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행정도시 이전과 개헌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밝혔다.
이 총리는 우선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총리실을 중심으로 12개 부처가 이전하기 때문에 이원화는 아니라도 행정의 비효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따라서 발달되는 정보통신 및 교통 체계로 비효율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월요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안의 내용이 복잡한 것이 아니므로 국민이 개헌을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논의 시기는 2006년 하반기가 적정하며 개헌의 방향으로는 5년 단임제의 병폐를 많이 겪은 만큼 4년 연임제나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참여정부의 인재풀이 고갈됐다고 하는데 사적인 문제로 신세지는 인간관계 풀은 없다"면서 "객관적으로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면 정파에 관계없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국회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폄하발언과 관련 "우리 국회처럼 장·차관에게 인격모독을 하는 나라도 없다.
현장에서 들으면 절제수준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도 "총리도 절제 있고 예의 발라야 한다.
제가 수양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의 거취문제에 대해 "언론보도를 접하고 토지매입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올 상반기는 경제회복의 중요한 시기여서 사람을 바꾸면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민이 양해한다면 그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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