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은 벌기보다 어려운 이웃에…"

이양희 세인트웨스튼호텔 대표

"땀 흘려 일한 대가로 이룬 재산이지만 지역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

이양희(39·세인트웨스튼호텔 대표이사)씨는 '자수성가형' 사업가. 이씨는 대학시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아 폐결핵에 걸릴 정도로 아르바이트에 열중했다.

그래서 번 돈 1천만 원을 종자돈으로 20대 후반 웨딩이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웨딩뷔페업으로 결혼식장 비용 등 과다한 예식비를 줄여 손님을 끈다는 이씨의 생각은 적중했다.

웨딩뷔페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씨는 지난해 10월 달서구 이곡동에 특급관광호텔을 세웠다.

"웨딩뷔페로는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하기 어려웠다"는 이씨는 "핵가족화에 따른 외식 비중이 높아져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접한 성서공단 입주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돌려줘야 한다는 게 이씨의 사업방침. 그래서 이씨는 10년째 매년 두차례 1천500여 명의 노인을 초청, 경로위안잔치를 베풀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이씨는 소리소문없이 인근 저소득 가정에 생필품을 전하고 있다.

또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게 꿈인 이씨는 최근 '계명후원의 집' 1호점으로 가입했다.

계명대에 매월 30만 원씩 10년간 3천6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다는 것.

주변에선 젊은 나이에 많은 부를 모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씨 자신은 현재 24평 아파트에서 구형 TV를 사용할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이기도 한 이씨는 "앞으로 모은 재산은 전액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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