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동팔동 망양정 새롭게 단장

울진군, 수목정비사업 함께 시행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이 절경을 노래한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울진 망양정(望洋亭·조감도)이 새롭게 단장된다.

울진군은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5억3천만 원을 들여 망양정 개축공사를 실시, 오는 4일 정자 해체를 시작으로 7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 정자주변의 소나무가 무성하여 정자 조망을 해치고 있어 이번 보수공사에 수목 정비작업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조선 숙종대왕이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한 망양정은 바닥넓이 11.76평 규모에 전면 3칸·측면 2칸의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을 한 단층목조건물.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의해 목재부가 부식되고 지붕 기와가 심하게 훼손된 데다 지반침하 등으로 건물전체가 많이 기울어진 상태다.

망양정은 처음엔 기성면 망양동에 세워졌으나 오래되어 허물어진 것을 1471년(성종2년)에 망양동 남쪽 기슭에 옮겨 놓았고 1854년(철종5년)에 울진현령 등이 망양정 이축을 논의, 1860년(철종11년)에 지금 장소인 근남면 둔산동 왕피천 하구 야산으로 옮겨졌다.

망양정은 해안가에 우뚝 선 산봉우리에 자리잡은 데다 정자 아래로 감돌아 흐르는 왕피천과 에메랄드 빛 바다, 명사십리를 자랑하는 망양해수욕장의 백사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풍광이 일품이다.

이완식 울진군 공보계장은 "망양정 주변 경관이 절경인 데다 오는 7월 국내 최초 친환경 농업 엑스포를 이 일대에서 개최하는 만큼 정자가 개축되면 엑스포 행사와 더불어 또 하나의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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