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최고인민회의 돌연 연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는 오는 9일 소집한다고 공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 11기 3차 회의를 돌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일 회의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통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 있는 대의원들의 제의에 따라 3월 9일에 소집하게 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회의 날짜는 따로 결정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회의 날짜가 연기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7일자 '결정'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 소집을 공고하고 같은 날 '공시'에서 3월 7일부터 이틀간 만수대의사당에서 대의원 등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3차 회의는 매년 3∼4월께 열린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서 전년도 예산 결산과 새해 예산을 주로 다뤄왔다는 점에서 예산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토의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북한이 '2.10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후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상황에서 이미 공시한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연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2003년 8월 687명의 최고인민회의 11기 대의원을 선출한 뒤 같은 해 9월 11기 1차 회의를 열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국가지도기관을 새로 선출하는 등 김정일 2기 통치시대를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3월 열린 11기 2차 회의에서는 2003년도 예산 결산과 2004년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고 새해에 추진할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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