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전! GOLF 라이프-(3)백스윙의 톱

"준비운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의욕이 앞섰다.

당장에 99타를 깨버리겠다는 욕심이 확연하다.

매일신문 이벤트 골프교실에 참가한 5명의 독자들. 뭐가 그리 급할까. 준비운동도 없이 7번 아이언을 잡고는 바로 어드레스에 들어간다.

당연히 관절과 근육에 손상이 갈 수밖에 없다.

"인 도어에서 연습할 때도 순서가 있습니다.

피칭으로 피치샷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8번 아이언, 6번 아이언, 4번 아인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단계적으로 거리를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 우승백 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는 "아이언만 연습하기보다 전체적인 클럽 사용을 익혀야하는 단계"라며 연습장에서의 요령을 일러줬다.

특히 드라이버부터 들고 휘두르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가야한다.

피칭으로 몸을 풀면서 시작하고 피칭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종의 준비운동과 마무리 숨쉬기운동인 셈이다.

"문효숙씨, 난치지 마세요." "톱(Top=백스윙의 정상)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내려온다는 것이 흔들리는 모양이네요." 하긴 본인의 스윙은 본인이 잘 모른다.

난을 친다는 것은 탑에서 다운스윙을 하기 전 자신도 모르게 난 그림을 그리듯 작게 한바퀴 원을 그리고 스윙을 한다는 표현이다.

백스윙의 톱은 서서히 멈추어 정점을 만들고 다운스윙으로 이어져야 한다.

힘을 빼야 하는데 스윙을 의식하고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경우다.

"아이언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다 우드를 잡으니까 또 다시 기본적인 자세가 흐트러지네요." 문씨는 우드를 잡고서도 톱에서 잠시 멈춘다는 것이 여전히 흔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운 문제들도 불거져나왔다.

허리를 많이 돌리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다보니 테이크백을 할때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 버티는 형상이 되었다.

"생각대로 되질 않네요. 몸 탓인지, 나이 탓인지..."

톱에서 이어지는 다운스윙은 거리와 정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세다.

다운스윙에서 중요한 것을 코킹의 유지. 초보자들 대부분은 코킹을 유지하지 못한 채 다운스윙을 하게 된다.

코킹을 유지하지 못하면 뒷땅의 확률이 크고 비거리도 줄어든다.

이는 공을 멀리 보내고자 하는 욕심이 원인이다.

고순화씨가 대표적으로 이 경우에 해당돼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세게 치려고 하다보니 스윙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 고씨는 아직도 힘을 빼고 볼을 치는 게 더 멀리 날아간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더 세게 치려고 스윙을 빨리 하다보니 볼을 끝까지 보지않게 되고 그래서 볼의 윗부분을 맞추어 몇 번이나 땅볼을 만들어냈다.

한동안 볼이 잘맞아 기분이 괜찮았던 고씨도 이내 걱정하는 눈치다.

5명 모두 개인별 수준에 맞는 레슨을 하다보니 가르치는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김병무씨는 백스윙 톱에서의 허리턴과 다운스윙의 궤도를 바깥쪽으로 가져가는 자세(in to out)를 전수받았다.

학생신분으로 개학과 함께 수업과 골프연습을 병행해야하는 김씨는 피곤한 듯 했으나 드라이버와 우드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런데도 체중이동에 신경을 쓰면서 딱딱 볼도 잘맞아 나갔다.

"백스윙 톱에서의 자세 중 클럽헤드는 볼의 목표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합니다.

" 우 이사는 거울 앞에 서서 백스윙의 톱 자세를 취한 후 헤드가 목표지점으로 향해 있는지 점검해 보길 권했다.

아이언이든 드라이버든 수시로 거울 앞에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은 좋은 자세를 갖게 해주는 지름길이다.

스윙의 정점에서 양손은 어깨에 돌기처럼 나와있는 뼈 위에 위치해야 한다.

스윙의 정점이 낮게 형성돼 어깨의 바깥쪽으로 향하거나 스윙의 정점이 너무 높아 왼팔이 입술을 가릴 정도가 되면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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