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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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修道思想 논문 모아

▧융 심리학과 동양사상

이번 학기에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정년퇴임한 이죽내 교수(정신의학과)가 그동안 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동양의 수도사상(修道思想)을 고찰한 글들을 모아 '융 심리학과 동양사상'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동양의 수도사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것이 정신치료이기 때문에, 제1부에서는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란 이름 아래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몇개의 종설 논문을 실었다. 제2부는 융과 동양의 수도사상이란 주제로 주로 원효의 수도사상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에 관한 논문을 담고 있다. 하나의학사. 1만9천 원.

김춘수 시인의 삶과 문학

▧시와 반시

계간 문예지 '시와 반시' 봄호가 전 지면에 걸쳐 지난해 11월 타계한 대여 김춘수 시인의 삶과 문학을 담았다. 첫번째 기획인 '김춘수 문학의 주춧돌'은 시인의 문학사상과 시적 현현 혹은 작품을 통해 본 시인의 문학사상과 시사적 의의에 대한 논의이다.

두번째 기획인 '김춘수 시인의 안채와 사랑채'는 시인이 머물던 자리와 그곳에서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시인의 인간적인 체취와 번민을 안팎의 시점에서 살펴본 글들이다. 세번째 '우리 시대의 큰 시인 대여 김춘수 선생의 시와 삶 그리고 산문'은 강현국 시인(시와 반시 공동주간)이 생전의 선생과 나눈 대담 내용으로 시와 반시 창간 10주년 기념호의 것을 재수록했다.

대여 선생의 육성이 생생하게 기록된 글이 귀중한 자료 역할을 하고도 남는다. 책 머리부분의 화보는 '대여 김춘수 시인 지상문학관'으로 꾸몄다. 학창시절에서 무덤까지, 화장실 슬리퍼에서 손 다친 데 바르는 약이라고 깨알같이 써놓은 구급약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그날들을 테마를 정하고 연대를 맞춰 생애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시와 반시사. 8천 원.

권숙월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옷고름 푼 복숭아나무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지낸 시인 권숙월씨가 아홉번째 시집 '옷고름 푼 복숭아나무'를 펴냈다. 시집 말미에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이 남긴 발문 제목 '나무와의 교감, 꽃과의 대화'처럼 이번 시집에는 나무와 꽃에 대한 노래가 대부분이다. 시인은 복숭아꽃은 복숭아나무가 분홍 속치마를 뒤집어쓰거나 옷고름을 푼 것으로, 대추꽃은 욕심 없이 향기까지도 버리게 되는 그리고 뜨거운 가슴에 안기게 되는 아내 같은 존재라고 했다.

"나무와 꽃에 자꾸 눈이 간다"는 시인은 "변함 없이 든든한 나무와 향기로운 꽃에 대한 시를 계속 쓸 것"이라고 했다. 시집의 마지막 문장으로 '사람은 사람이 온 집으로 가고 꽃은 꽃이 온 집으로 갔다'는 시구를 남겼다. 시문학사. 6천 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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