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역사교과서로 일본은 여전히 말썽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01년 아시아 침략 전쟁을 미화하거나 은폐한 일본의 후쇼사(扶桑社) 발행 중학교용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인접 국가들의 드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내달에는 4년 만에 2005년 개정판을 내면서 왜곡내용마저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파문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그 교과서 채택률이 1%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일본 정부가 지원 뜻까지 밝히면서 10%대(약 13만 권)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주한 일본대사의 철면피한 독도 망언이나 3'1절 기념사에서 언급된 노 대통령의 배상 요구 등 심상치 않은 한'일 관계에 왜곡교과서가 또 부채질하는 꼴이다. 일본의 국수주의와 지나친 극우 성향은 오래 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우려돼온 일이다. 그러나 이이들을 가르치는 교과서에 마저 '애국심 강조'와 '자학(自虐) 사관 극복'이라는 미명 아래 바르지 못한 역사를 기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러고도 미래의 한'일 관계가 밝게 전개될 수 있을까.
일본은 언제나 세상이 다 아는 남경 대학살이나 종군위안부 강제 연행 등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그들의 침략 전쟁이 동남아 국가의 독립을 촉진시켰다는 엉터리 주장을 해 왔다. 이런 것에 가슴이 쓰라리는 것은 비단 우리뿐 아니라 중국, 미얀마'인도네시아'말레시아 등도 마찬가지다.
국회에도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의원 모임'이 중심이 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지난달 18일 제출한 상태이고,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도 내달 일본에서 왜곡 역사교과서 불채택 캠페인을 연다는 소식도 있다. 당연히 일본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발행 족족 폐기처분해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