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올시즌 전력점검-(중)미드필더

대구FC의 올 시즌 미드필더 자원은 풍부하다. 비슷비슷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넘쳐나 보인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가 될만한 상품성을 갖춘 선수가 없는 아쉬움을 안고 있다.

박종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3-5-2 포메이션)의 핵이 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인지오와 홍순학, 김근철, 송정우 등이 포진할 전망이다. 주전이 예상되는 브라질 용병 인지오는 지난 2년 간의 성적(2003년 18경기 출장 3골·3도움, 2004년 29경기출장 1골·3도움)이 초라해 당초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성실함'을 강조하는 박 감독의 '코드'에 맞아 브라질 전지훈련지에서 다시 영입됐다.

따라서 인지오는 올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인지오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전지훈련 기간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러나 패스 한방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상대 골 지역에서의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깜짝 활약을 펼친 홍순학은 올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갈 태세지만 잔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 맹활약은 기대하기가 힘들 듯하다. 일본프로축구에서 컴백한 김근철은 '미완의 대기'로, 아주대 출신의 신인 송정우는 힘이 있는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드필드 오른쪽 라인은 지난 두 시즌과 마찬가지로 윤주일과 박종진이 꿰찰 전망이다. 오른쪽 윙미드필더 윤주일은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한결 원숙한 플레이가, 오른쪽 윙백 박종진은 오버래핑으로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프랜차이즈 선수로 사랑을 받는 김완수는 윤주일의 백업으로 엔트리(18명)에는 이름을 올려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드필드 왼쪽 라인은 대구FC가 지난해 구멍이 난 곳이다. 주전이 들쭉날쭉하면서 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왼쪽 윙 미드필더에는 주전 후보인 이상일과 양현정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시즌 초반에는 송정현이 자리를 옮겨 포진한다. 미드필더와 공격수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송정현은 브라질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왼쪽 윙백에는 예상을 깨고 단국대 출신의 신인 이문선이 자리잡는다. 박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이문선은 173cm, 70kg으로 체격이 작지만 빠르고 근성이 있는 데다 영리한 플레이를 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공고-중앙대 출신의 신인 최석도는 이문선과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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