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공격수는 소수 정예다.
34명 가운데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놓은 선수는 용병 산드로 히로시(사진), 고봉현, 진순진, 김우철 뿐이다.
이 가운데 상지대 출신의 신인으로 큰 키(190cm)를 자랑하는 김우철은 박종환 감독이 수비수로 활용하겠다고 선언, 투입이 가능한 선수는 3명뿐.
창단 첫해 고만고만한 실력의 공격수 자원이 넘쳐났지만 지난해 브라질에서 똘똘한 용병 노나또(FC 서울)와 훼이종(성남 일화)을 영입하면서 대거 정비했다.
이번 시즌에도 대구FC는 공격진 투톱을 용병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브라질 전지훈련 기간 산드로를 영입했고 다른 한 명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다.
올해 대구FC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인가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
지난해보다 수비 라인이 안정됐고 미드필드 진도 더욱 빨라지고 체력적으로 강해진 만큼 공격진의 임무 완성도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다.
산드로 등이 지난 시즌 공격 축구 돌풍을 일으키며 맹활약한 노나또(32경기 19골·3도움)와 훼이종(29경기 11골·2도움) 정도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대구FC는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드로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대다수 브라질 용병들과 마찬가지로 체격(175cm, 69kg)이 작지만 그동안의 연습경기를 통해 합격점을 받고 있다.
브라질 17세이하 청소년국가대표(15골 기록)를 거쳤고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시즌동안 브라질 1부리그(2003년은 아랍에미리트 알 자디라 소속)에서 활약하며 통산 77골을 터뜨린 산드로는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사실상 검증받았다.
연습경기에서 산드로는 슈팅의 강약을 조절하는 원숙함과 넓은 시야, 문전에서의 빠른 속도, 수비수들을 쉽게 따돌리는 개인기, 패스워크 등 국내 선수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자신이 밝혔듯이 무릎 수술을 한 부상 전력이 있고 전성기(1999~2001년)를 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산드로의 짝은 일단 국내파 고봉현으로 정해졌다.
2003년 18경기에서 2골 1도움, 2004년 11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머무르고 있는 고봉현은 시즌 초반부터 골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자주 새겨야만 프로에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FC 서울에서 이적해 27경기(25차례 교체)에서 7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조커' 역할을 충실히 소화, 대구 사나이(대구FC 시즌 티켓 표지와 신문광고 모델)가 된 진순진은 올해 팀의 주장이 됐다.
1974년 생으로 노장 대접을 받는 진순진은 "팀이 어려울 때 그라운드에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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