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인사동이 있다면 부산엔 미술의 거리가 있다.
'
오는 4월, 부산에는 미술인들이 모여 작업하는 '미술의 거리'가 생긴다.
부산 국제시장 약 70m 구간에 3, 4평 규모의 점포 42개를 리모델링해 꾸며질 '미술의 거리'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미술전문 거리라는 점에서 미술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15일 입주작가들의 전시회로 문을 열 '미술의 거리'는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즉석 작품시연도 하고 판매도 하는 종합적 개념의 공간. 이는 국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해, 부산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술의 거리'는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 이중렬 회장이 지난해 말,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만나면서 현실화됐다.
평소 이 회장이 '부산에도 프랑스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같은 미술 거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고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국제시장 지하상가 공간을 내주기로 하면서 미술의 거리가 탄생한 것. 이 거리는 작가의 상설 전시, 작가의 즉석 시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매 및 전시 기능만을 가진 서울 인사동과도 차별성을 갖는다.
입주조건은 5평 기준 임대보증금 80만 원에 월세 7만 원으로, 시장 점포 임대료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시설관리공단은 작업실 내부 인테리어와 홍보까지 책임지기로 해, 부산시의 순수 시설투자비만 1억 원에 이르는 데다 상가 임대료 수입이 75%나 줄지만 부산시는 관광객 유치와 미술 대중화를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현재 '미술의 거리' 작업실에 약 30여 명의 작가들이 입주를 신청했으며 이들은 서양화, 한국화, 서예, 판화, 공예, 커리커처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들이다.
입주작가들은 주4일 정도 이곳에 나와 작업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집중 방문시기나 특별 행사때 자신들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시연하게 된다.
또 이 거리에는 부산미술협회의 사랑방을 비롯해 입주작가들이 강사가 돼 수채화나 도예 등의 대시민 강좌들도 마련된다.
미술의 거리 촌장을 맡게 된 이중렬 회장은 "일반인들도 1, 2호 그림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 가격을 낮춰 미술을 대중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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