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의 외국어 번역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영어, 독일어, 불어 등 주요 언어권에 국한됐던 이전과 달리 아랍어, 스웨덴어, 우크라이나어 등 언어권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어 우리 문학의 세계화가 촉진되고 있다.
문학적 교류가 거의 없는 아랍권에 한국의 명작단편소설이 번역돼 출간됐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조희선 교수는 4일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김동인의 '감자' 등 1920~50년대 발표된 한국의 단편소설 10편을 아랍어로 번역해 레바논 알 아답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주요섭의 단편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표제작으로 내세운 이 책에는 나도향의 '물레방아', 김동인의 '붉은산', 김유정의 '소나기'와 '봄봄',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이상의 '날개', 채만식의 '치숙', 선우휘의 '불꽃' 등이 실렸다.
조 교수는 번역작으로 선정된 10편은 아랍세계가 겪은 갈등과 상처, 시대상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아랍인 독자들의 정서와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출판 의미를 밝혔다.
또 소설가 김훈의 베스트셀러 소설 '칼의 노래'가 올해 독일어로 번역되고, 지난해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김영하의 소설 '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가 각각 영어와 스웨덴어로 번역된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진형준)은 4일 올해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자로 '칼의 노래'의 독일어 공동번역을 신청한 하이디 강(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과 안소연(연세대 독문학과 강사)씨 등 모두 8개 언어권 11건을 선정했다.
선정자에게는 1천500만 원이 지원되며, 번역이 완료되면 해당 언어권의 현지 출판사에서 출판할 예정. 언어권별 번역지원작과 원작자는 △영어=검은 꽃(김영하) △프랑스어=부초(한수산) △독일어=칼의 노래(김훈), 박희진 시선(박희진) △러시아어=연암집(박지원), 삼국유사(일연) △몽골어=춘향전 △스웨덴어=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김영하) △우크라이나어=한국문학단편선(김동인 외) △중국어=옛우물(오정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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