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리그 개막…'흥행바람' 예고

'대박의 가능성이 감지됐다.' 용병 비리, 판정 시비 등 잇단 악재로 팬들의 외면을 자초했던 프로축구가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후폭풍으로 누렸던 인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개막된 2005 삼성하우젠컵 5경기에 들어온 관중은 모두 7만4천462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4천892명.

이는 역대 개막전과 비교할 때 내세울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폭설과 추운 날씨 등 관전하기에 썩 좋지않은 기상 여건을 감안하면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특히 전남 드래곤즈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광양전용구장에는 만원을 훨씬 초과한 2만125명의 관중이 몰려 떠들썩한 A매치를 연상케했다.

최근 2년간 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을 보면 지난 2003년에는 9천241명이고 지난해에는 1만명을 조금 넘어섰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나라의 리그라고 입을 열기가 민망하다는 것이 축구팬 모두의 한결같은 생각.

하지만 이번 개막전에서 거의 1만5천명에 달하는 평균 관중이 찾아 K리그 흥행의 가능성은 발견된 셈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이 페어플레이속에 좀더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연맹과 구단이 손을 잡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선다면 더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특히 올해에는 신드롬의 주역인 박주영(서울)이 발을 들여놓은 데다 유상철(울산), 송종국(수원) 등 흥행 보증수표들이 외국리그에서 복귀해 인기몰이에 성공할 '하드웨어'는 갖춰졌다.

여기에 김남일(수원), 고종수(전남), 우성용(성남) 등 대어들의 활발한 트레이드와 함께 이동국이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볼거리가 훨씬 풍부해졌다.

스타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 만큼 여성층을 포함한 관중들이 몰릴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막전의 열기가 계속 이어져 연일 관중이 넘쳐나는 그라운드가 연출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