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가고시마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외야 펜스에 부딪혀 목과 왼쪽 엄지손가락을 접질렀던 이승엽은 1주일이 경과했는데도 아직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훈씨에 따르면 현재 이승엽은 목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접질린 왼쪽 손가락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타격을 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지만 손가락 통증을 인해 공을 잡아 던질수가 없는 형편.
이 때문에 4차례의 공식 시범경기에 모두 결장하면서 훈련량도 줄어들어 지난 겨우내 기껏 만들었던 몸 상태에 조금씩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승엽은 부상으로 훈련량과 경기 감각이 떨어지자 7일에는 지바에서 열리는 롯데 2군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롯데 1군 선수단은 전날 나고야에서 주니치와 시범경기로 치른 뒤 밤늦게 지바로 이동해 이날이 휴식일이지만 이승엽은 2군에 합류해 가능하다면 자체 홍백전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동훈씨는 "2시간 가량 몸을 푼 뒤 상태가 괜찮다면 2군 연습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그러나 손가락이 아직 문제여서 수비는 안되고 지명타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1군은 8일 지바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를 갖고 9일 휴식을 취한 뒤 10일 세이부와 원정경기 등으로 공식 일정이 이어지지만 이승엽의 출장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제 26일로 예정된 롯데의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19일로 이승엽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아니다.
겨우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부딪힌 이승엽이 남은 시간 동안 컨디션을 회복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