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징과 전망
2006학년도 대입 전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모집 비율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2006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8만9천584명이다. 수시1학기에는 112개 대학에서 2만6천849명(7%)을 모집하고, 수시2학기에서는 183개 대학에서 16만1천364명(41%)을 모집한다. 2005학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4천634명, 8천70명 늘어난 숫자. 정시 모집 인원은 52%인 20만1천371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9천329명이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2005학년도와 비교하여 고려대는 수시모집 인원이 지난해 40%에서 45%로, 연세대는 48%에서 51%로, 이화여대는 55%에서 58%로 증가하였다. 수시2학기보다 수시1학기의 증가폭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학생들은 정시를 최종적인 목표로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을 미리 선정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학기 수시는 2학년 때까지 학생부 성적을 참조하면 되고, 2학기 수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은 남은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에서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도 있으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해야 한다.
◇모집 시기별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
▲수시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은 100%가 인문 29개 교, 자연 30개 교, 80% 이상이 인문 9개 교, 자연 7개 교, 60% 이상이 인문 8개 교, 자연 8개 교, 60% 미만이 인문 11개 교, 자연 8개 교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은 20% 이상이 인문 20개 교, 자연 19개 교, 10% 이상이 인문 5개 교, 자연 5개 교이다. 논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 9개 교, 자연 6개 교이다.
▲수시2학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은 100%가 인문 46개 교, 자연 47개 교, 80% 이상이 인문 23개 교, 자연 22개 교, 60% 이상이 인문 20개 교, 자연 19개 교, 60% 미만이 인문 16개 교, 자연 11개 교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은 20% 이상이 인문 42개 교, 자연 34개 교, 10% 이상이 인문 10개 교, 자연 9개 교이다. 논술고사 반영은 20% 이상이 인문 9개 교, 자연 6개 교이다.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수시1학기의 경우 일반전형은 8천234명(30.7%), 특별전형은 1만8천615명(69.3%)을 선발한다. 수시2학기에는 일반전형 5만4천543명(33.8%), 특별전형은 10만6천821명(66.2%)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일반전형 18만1천160명(90.0%), 특별전형은 2만211명(10.0%)을 선발한다.
◇ 수시모집 대비 전략
2006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수시모집의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하였다. 특히 수시1학기 모집 인원의 증가폭이 컸다. 이는 수능이 점차 쉬워짐에 따라 변별력이 낮아져 학생부와 논술, 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통해 우수 학생을 먼저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고 논술, 구술 등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수시2학기에는 물론 수시1학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재수생에게도 기회를 주기 때문에 재수생들도 학생부 성적과 기타 전형 요소를 잘 살펴보고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자신의 특기와 적성, 재능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에 맞는 특별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수시1학기 일반전형 비율이 증가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특별전형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던 것이 일반전형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모집부터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는 전 과목 혹은 일부 과목을 석차나 평어로 반영하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석차를 적용하여 반영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은 다를 수 있으므로 최선의 형태를 찾아야 한다. 내신을 준비할 때 적당히 준비하는 것보다 좀 더 철저히 준비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유리하다.
수시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대학이 있는데 자기 소개서와 학업 계획서 등의 자료는 면접 때 활용하기도 하고 서류 전형으로 점수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 수험생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기 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내용들은 면접을 보기 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 논술'구술'심층면접
수험생의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논리력, 표현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비하기는 어렵다.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독서활동은 다른 전형 자료(언어영역,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구술고사 등) 대비와 직결되므로 평소 독서와 체계적인 글쓰기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술문의 형식에 맞춰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최근 입시의 특징
- 정시모집뿐 아니라 수시모집에서도 매우 영향력이 크다.
- 구술고사인 심층면접은 새로운 형태의 주관식 입시이므로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 수시모집에서 1단계 선발을 모집정원의 2배수로 할 경우 20∼40%가 면접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 있다.
- 초기에는 수험생들의 사고력이나 인성을 평가하는 기본소양평가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교과 지식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가 강화되면서 전공적성평가가 중시되고 있다.
▲전반적인 대비책
면접'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시행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는 정시 2단계 전형에서 반영한다. 지난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구술고사와 심층 면접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구술고사는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본 소양 평가'와 '전공 적성 평가'로 구분된다. 기본 소양 평가에서는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 건전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인성 등이 포함된다. 전공 적성 평가는 지원자가 지원한 모집 단위를 수학하는 데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심층 면접은 면접시간을 20~30분 정도 할애하면서 지원자의 지적 능력 및 인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각 대학의 심층 면접 내용을 보면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이 많다. 자연계열 학과들은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주고 직접 풀어 보게 한 다음 설명을 요구하고 보충 질문을 한다. 인문계 학과에서는 영어 지문을 읽게 하고 질문을 하든지 영어 지문을 해석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논술 준비는 구술 및 심층면접과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1, 2학년 때는 논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윤리, 사회, 국어, 국사 등의 교과공부를 철저히 하면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 배경 지식을 충분히 쌓아야 하며, 3학년 때는 시사 쟁점 정리를 통해 비판적이고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수시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정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논술고사는 최근 몇 해 동안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지만 배점에 상관없이 마지막 단계에서 당락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고사의 일종인 지필 고사를 별도로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면접 구술고사와 함께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적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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