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차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행시험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이달 안에 주행시험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시는 대구상공회의소가 올 초 건립을 공식 제안한 주행시험장과 관련,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대구경북연구원 등 용역수행 가능 기관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용역업체를 선정, 이달 안에는 용역이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를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일했던 전문연구원을 초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용역을 통해 주행시험장의 건립타당성 및 입지, 건립비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상의 제안대로 4만2천 평 규모로 주행시험장을 건립한다면 320억 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활용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최종 건립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상의 이종학 과장은 "현재 역내 차부품업체 상당수가 주행시험장에서의 실제 주행 테스트를 하지 못해 선진국 부품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유럽 등지의 완성차업체가 부품조달업체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수년 후에는 주행시험장 수요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 용역결과에서 주행시험장 건립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투·융자심사, 예산확보,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본격 밟을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사진:대구시는 주행시험장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발주하기로 했다. 사진은 2003년 6월 준공된 교통안전공단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일대 65만5천 평 규모 주행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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