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폭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엄청난 생채기를 냈다. 기록적인 폭설이 영동과 경남북 일대 등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도로와 항공 교통이 마비되고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포항, 영덕, 울진과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도 기상 관측이래 최대의 폭설량을 기록, 경주~부산간 경부고속도로 통행이 장시간 중단되고 비닐 하우스와 축사 축양장, 수백동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컸다.
다행히 폭설이 내린 후 날씨가 포근해 통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으나, 경부고속도의 통행 중단과 부산항의 컨테이너 하역작업 중단 사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천재지변이라 하지만 산업 동맥이 제구실을 못하고, 수출에 지장을 초래해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이제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제설장비의 보강 등 보다 적극 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폭설에 따른 비닐하우스, 축사, 축양장 붕괴사태도 이대로 두고만 볼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붕괴와 복구를 되풀이 하면서 해마다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낭비할 것인가. 농작물이나 양식 어류시설은 한번 피해를 입기만 하면 재기불능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서라도 눈이나 비에도 견딜 수 있는 항구적 시설 마련을 기술적으로 검토해 볼 단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
기상이변은 이제 전 지구적 현상으로 최근들어 빈발해 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여름에 눈이 오고, 한겨울에 홍수가 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번 폭설도 이렇게 될줄 어느누구도 예견 못한 일이었다. 국지적 폭설이나 호우 등 재난에 대비한 관계당국의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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