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차기행장후보 "변화와 혁신이 살 길"

대구은행의 임기 3년 수석부행장제도가 없어지고 사내 상근이사(등기임원) 수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 이화언 대구은행 차기 행장후보는 올해 '은행 전쟁'을 맞아 인사와 경영면에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구은행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 상근이사로 허병준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했다.

또 현행 은행장, 수석부행장, 감사위원 등 3명의 사내이사를 두던 것 대신 은행장과 감사위원, 두 명의 사내이사만 두기로 했다.

임기 3년의 수석부행장은 사라지게 되며, 임기 1년의 비등기 임원인 6명의 부행장(사업본부장) 중 선임부행장이 '수석부행장'을 맡게 된다.

사외이사로는 새로 서정석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추천됐다.

현 사외이사인 권상장 계명대 교수, 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재추천됐다.

이 전 기업은행장과 서 변호사회 회장은 비상근 감사위원 후보로 함께 추천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는 2명인 반면 사외이사는 4명으로 늘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발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새로 추천된 허병준 상근 감사위원 후보는 강릉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을 거쳐 은행감독원 여신관리국 과장, 금융감독원 증권검사국 팀장, 은행검사국 팀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금감원 검사지원국 파견감독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에서는 또 주주들에게 주당 275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한편 이화언 차기 행장후보는 "금융 영업환경 변화가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대구은행에 혁신이 필요하고 이러한 일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의 등기임원 수가 축소되는 추세에 따라 등기임원 수를 줄였는데 이 같은 조치는 등기임원의 생산성이 다른 은행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의 권한 강화, 부행장 책임경영 강조 등 변화가 예상된다.

이 차기행장 후보는 "부행장들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하는 대신 책임도 가차없이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행장 교체 폭이 3, 4명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 차기행장은 "부행장 인사를 고심 중인데 예년보다는 바뀌는 인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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