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가연구 전담기관으로"

DGIST 향후 추진방향 정치권 논의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입지 후보지가 결정됨에 따라 향후 추진방향과 중점 연구분야 선정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 박종근(朴鍾根) 국회 재경위원장과 과기정위 소속 서상기(徐相箕) 의원, 정규석(丁奎錫) DGIST 원장은 국회에서 만나 "DGIST를 국가 연구개발 기능 전담 기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위원장은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과제를 DGIST가 수행, 국가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의원도 "중점 연구분야를 BT와 IT 산업 기술개발에 집중, 부가가치가 높은 파생기술로 지역 벤처를 육성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원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신소재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섬유 등 나노산업, 바이오 칩이나 센서 같은 BT산업, 휴대용 단말기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메카트로닉스 산업 등 5대 연구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인력 양성 문제를 두고서는 이견이 맞섰다.

박 위원장은 "경북대나 영남대 공대의 석·박사 인력을 받아 DGIST가 이들을 훈련시키고 학점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원장도 DGIST 내에 특수대학원을 설립하거나 지역 대학과 협동학위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산·학·연 체제 구축은 바람직하지만 DGIST가 광주 과기원처럼 교육이나 인력양성에 치중할 경우 당초 목표한 연구개발 과제의 상용화 촉진에 장애가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 원장은 현재 대구 중구 대구은행 중앙로 지점에 위치한 DGIST 사무실(244평)을 중구 삼성생명 빌딩 26층(495평)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공간이 부족한데다 DGIST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수년간 사용할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오는 30일쯤 DGIST의 공식출범을 선포하는 리셉션을 신규 사무소에서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오명(吳明) 과학기술 부총리와 지역 국회의원, 대학총장, 과학계 인사 등 100명이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 차원의 DGIST 출범을 축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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