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1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은 어떤 대회

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이 개최권을 따낸 2007 세계청소년(U-17)축구선수권대회는 각국의 17세 이하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뤄 세계 축구의 미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대회다.

월드컵, 20세이하(U-20) 세계청소년선수권, 컨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 4대 이벤트 중 하나다.

지난 85년 중국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개최되며 3회까지는 16세 이하 유소년이 참가하다 91년 이탈리아대회부터 17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이 개최하는 2007년 대회는 제12회로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나 U-20 세계청소년선수권과 같은 규모로 치러진다.

총 52경기를 소화하는 대회 기간은 22∼24일 정도로 6∼8개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그동안 9차례 대회에서 브라질이 3차례로 가장 많이 우승했고 나이지리아, 가나(이상 2회), 구 소련,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이상 1회)도 우승컵을 안았다.

유럽.남미가 양분해온 월드컵과 달리 아프리카팀의 강세가 돋보이고 사우디아라비아도 한번 우승해 아시아권에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 그러나 87년 캐나다대회와 2003년 핀란드대회 등 단 두차례 밖에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역대 최고 성적은 캐나다대회에서 기록한 8강 진출이다.

87년대회 때는 신태용(전 성남), 서정원(잘츠부르크)이 공격의 주축을 이뤘고 김삼락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었다.

지난 핀란드대회 때는 공격수 양동현, 신영록, 수비수 이강진, 골키퍼 차기석 등으로 팀을 꾸려 세계의 벽에 도전했으나 '신동' 프레디 아두가 맹활약한 미국에 1-6로 참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올해 대회는 오는 9월16일∼10월2일 페루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고 대신 북한이 아시아에 주어진 3장의 티켓 중 한장을 거머쥔 상태.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로는 루이스 피구(프로투갈.89년대회)를 비롯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이상 91년대회), 은완쿼 카누(나이지리아),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이상 93년대회), 호나우디뉴(브라질.97년대회) 등이 손꼽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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