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 팀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꿈의 구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주장 존 테리가 후반 31분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를 4-2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서 1-2로 진 첼시는 1승1패를 기록했으나 1.2차전 골득실 합계에서 5-4로 앞서 8강에 올랐다.
화끈한 골 잔치 속에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의 강인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전반 19분 만에 3골을 몰아넣어 기선을 잡았다.
아이슬란드 골잡이 에이두리 구드욘센이 8분 PSV 에인트호벤 출신 마테야 케즈만의 패스를 찔러넣어 첫 골을 뽑고 9분 뒤 프랑크 람파드, 또 2분 뒤 대미언 더프가 연이어 네트를 갈랐다.
'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호나우디뉴는 전반 27분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38분 순간적인 정지 동작에서 나온 신기의 토슛으로 순식간에 2골을 따라붙었다.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탁월한 유연성에서 나온 호나우디뉴의 절묘한 슛에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채 실점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8강에 오를 상황이었지만 첼시는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첼시는 후반 31분 더프의 코너킥을 테리가 골문 앞 10m 거리에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꽂아넣어 결정적인 한방을 먹였고 바르셀로나는 막판 데코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만회에 나섰으나 한골이 부족해 땅을 쳤다.
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피스컵에 초청받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실뱅 윌토르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무려 7골의 골 폭죽을 쏘아올리며 베르더 브레멘(독일)을 7-2로 대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리옹은 윌토르(3골)의 첫 골을 시작으로 미카엘 에시앙(2골), 플로랑 말루다, 제레미 베르토드가 릴레이 골로 대승을 자축했다.
1차전에서도 3골 차로 완승한 리옹은 16강 1.2차전에서 10골을 뿜어내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AC 밀란(이탈리아)은 아르헨티나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격침,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뽑은 크레스포는 후반 26분 카푸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8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와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으나 AC 밀란의 '빗장 수비'에 막혔다.(연합뉴스)
◇9일 전적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첼시(잉글랜드) 4-2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7-2 베르더 브레멘(독일)
AC 밀란(이탈리아)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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