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정서 발효로 에너지절약 문제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심상치 않은 국제유가 움직임이 다시 한번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고유가 현상은 수요-공급의 관계상 형성된 구조적 문제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발등의 불이 된 기후변화협약은 이제 우리의 에너지 소비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과거와 같이 잠시 '참고 넘어가는' 식이 아닌 에너지 절약 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이용확대와 같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 에너지 사용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투자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19년 이후 지금까지 산업체 및 건물에 대한 에너지관리 진단을 꾸준히 실시해 왔는데 진단 결과 산업체의 경우 평균 10% 정도의 에너지절약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산업체의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돕기 위해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 46.5% 증가된 7천77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연리 2∼3%대의 낮은 대출 이자율에 최소 8년부터 최대 15년의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좋은 조건으로 지원해 기업의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에너지절약 효과가 높은 고효율 전동기 변압기 조명기기 등에 대해 무상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추진해 산업체의 에너지절약을 돕고 있다.
생활 속에서의 효과적인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효율기기 사용이 중요하다.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등 에너지 사용기기를 구입할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나 에너지 절약마크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함께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원의 개발과 보급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대구지역은 일사량이 풍부한 데다가 국제에너지기구로부터 '솔라시티'로 지정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로 날로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환경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다.
이종인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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