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2 '추적60분'

지난달 3일 대구 동구청 관할 ㅊ사회복지법인의 김모(44) 전 원장이 구속됐다.

경찰은 경산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ㅊ재단 산하 재활원과 요양원이 이 시설 내 폐쇄된 장갑공장을 불법 운영하면서 유령직원을 등재하고 시설 생활자 15명에게 하루종일 일을 시켰으며 부식비 명목의 허위영수증을 작성해 정부보조금을 챙기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 갖가지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KBS2 '추적60분'은 9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어느 재활원생의 충격 증언-우리는 재단의 노예였다'편을 통해 운영비 횡령과 생활인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 및 인권유린 의혹을 받고 있는 ㅊ복지재단을 파헤친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현장에 머물며 비리를 폭로한 재단 노조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 작업을 벌였다.

또 연간 22억원에 달하는 정부보조금과 수천만 원대의 후원금 등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진 재단의 전 이사 겸 원장 김모씨와 그의 친인척들의 비리내용을 재단 관계자와 관리자 등의 증언을 통해 들어본다.

이 과정에서 망치로 얻어맞아 손이 으스러지고 달군 쇠붙이로 목을 때렸다는 원생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졌다.

재단은 정신 요양을 하러온 원생들을 이사장 아들이 운영하는 장갑 공장에 강제 동원했다.

하루 8시간 장갑을 만들며 받은 한달 수입은 1만 원. 담배 두 갑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재단은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돈을 빼내고 친인척을 직원으로 등재해 꼬박꼬박 월급을 타냈다.

뿐만 아니라 정신지체 원생을 직원으로 둔갑시켜 돈을 빼내고 직원 퇴직금까지 횡령했다.

초등학교에서 남은 음식물을 얻어 직원과 원생들에게 공급하면서 음식 재료비마저 빼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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