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공동체인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본부를 서울 서초동에서 경북 문경으로 이전한다.
정토회 측은 "수행공동체이자 사회단체로서 정토회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본부를 경북 문경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시기는 이르면 올해 여름이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본부를 옮기는 일차적 이유는 넉넉한 수행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하지만 더 궁극적인 이유는 새로운 시민운동 방식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이 사업 기획을 한 뒤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하향식 운동이 대체적인 기존의 시민단체의 운동방향이었다면 정토회는 이번 본부 이전을 계기로 실무자들은 운동을 뒷받침만 하고 회원들이 운동의 주체가 되는 상향식 시민운동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정토회 본부의 새 건물은 문경 백화산 자락 약 2만 평의 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정토회 실무자 70~80명은 건물을 새로 지은 뒤 입주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작은 규모로 마련된 정토수련원에서 임시로 기거하면서 친환경적 건물 신축 방안을 고민한다는 계획.
정토회는 국내외에 9개씩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활동회원은 약 1천 명, 후원회원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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