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이 대구시의 수질개선 노력에 힘입어 '생명의 강'으로 회생하고 있다.
금호강은 지난 1980년대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BOD 111㎎/ℓ(강창교 지점, 84년 기준)까지 악화돼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하천.
그러나 대구시는 이후 금호강 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20년만에 BOD 3.7㎎/ℓ까지 오염도를 줄이기에 이르렀다. 현재 금호강 수질은 붕어와 잉어 서식이 가능한 '환경기준 3등급(3급수,BOD 6㎎/ℓ이하)'으로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 국가하천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맑아졌다.
이 같은 수질 개선은 대구시가 환경기초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한 성과다.
시는 지난 87년 25만t급 달서천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을 시작으로 현재 6개 하수처리장(1일 186만t)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총 하수량 143만톤을 처리하고도 남는 120%의 처리용량이다.
총 사업비 1조9천억 원을 투자, 전국 최초로 6개 하수처리장 모두 질소·인·색소 처리가 가능한 고도처리시설로 변모시켰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금호강 유역 달성습지에 흑두루미,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돌아오고 낚시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
금호강이 맑아짐에 따라 낙동강 수질도 회복돼 지난 2003년부터 피라미 서식이 가능한 환경기준 2등급(BOD 3㎎/ℓ이하, 고령교 지점 기준)으로 수질이 개선됐다.
낙동강은 80년대 후반 BOD 21㎎/ℓ까지 오염됐었다.
이 결과 시는 지난 2000년 물관리종합대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01년 전국 4대강 수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금호강 수질은 오히려 나아졌다.
시 수질보전과 최정한 담당은 "지난해 8월 도입된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적극 추진, 오는 2010년까지 낙동강 하류 물금지역 수질을 2급수 수준으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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