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병관련 단백질 제어물질 세계 첫 규명

부산대 김석만 교수, 신약개발 길 열어

암과 백혈병, 당뇨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을 제어하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돼 신약개발의 길이 열렸다.

부산대 물리학과 김석만(37) 교수는 8일 인체 내 각종 세포의 활동을 통제하는 제1차 단백질에 붙어 이를 통제하는 제2차 단백질인 SUMO(Small Ubiquitin-like Mod ifier)가 RanBP2라는 제3차 단백질에 의해 제어를 받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SUMO는 생체세포에 따라 SUMO-1, SUMO-2/3 등으로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모든 SUMO에는 RanBP2라는 단백질이 결합돼 있으며 이들의 결합방식에 따라 SUMO의 기능이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UMO의 통제를 받는 제1차 단백질 가운데는 각종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53과 백혈병의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PML, 새로운 단백질의 형성과 관련된 단백질인 c-Jun 등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이 다수"라면서 "RanBP2의 구조를 밝혀낸다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신년호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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