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CBS 앵커 댄 래더 24년 앵커생활 마감

미국 CBS의 간판 뉴스 앵커인 댄 래더(73)가 오는 9일(현지시간) 이브닝 뉴스 진행을 마지막으로 24년간의 앵커생활을 마무리한다.

래더는 앵커직을 물러난 뒤에도 시사고발 프로인 '60분'에는 계속 참여할 예정이지만 50년에 걸친 그의 경력은 지난해 9월 조지 부시 대통령의 허위 군 기록 문건파문의 구름 아래서 사실상 끝나게 됐다.

래더는 1963년 11월 22일 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소식을 보도하면서부터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사각턱에 굵은 저음을 가진 래더는 이후 베트남전부터 지난해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의 최전선에 있어왔다.

래더의 특종에는 지난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인터뷰를 비롯해 워터게이트 사건 때에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인터뷰가 들어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을 때에는 클린턴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지난 1981년 월터 크롱카이트의 뒤를 이어 CBS의 '이브닝 뉴스' 진행을 맡은 래더는 격의 없는 진행방식으로 뉴스보도를 생기있게, 때로는 애매하게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이런 진행방식은 '래더리즘(Ratherism)'이란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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