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입지가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 일대로 사실상 결정되자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경북지역 의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산 유치를 기대했던 한나라당 최경환(崔炅煥) 의원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DGIST가 산·학·연 토대 위에서 만개하기 위해서는 13개 대학이 밀집한 경산이 가장 유리했었다"고 말했다.
또 "객관적 평가가 이뤄졌다면 경산쪽으로 결정됐을 것"이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칠곡 지천면 일대 50만 평을 입지로 내세웠던 칠곡지역 이인기(李仁基) 의원은 "연구 용역팀이 교통, 주거환경, 지리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더라면 당연히 칠곡"이라고 했다.
DGIST 유치를 위해 부지 무상제공까지 거론했던 구미 지역 김성조(金晟祚) 의원도 "아쉽지만 합의정신을 존중, 수용할 생각"이라면서도 "본원은 달성에 가도 분원은 사업 성격과 발전방향,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해 구미 등으로 분산·배치하는 것이 균형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첨단 과학인프라를 장점으로 포항 유치를 희망했던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DGIST를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건립하기보다 연구역량을 갖춘 대학에 분산·배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용역결과에 승복하지만 이젠 DGIST에 '경북'이란 문구를 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대구 의원들은 "대구·경북 경제회생을 위한 성장동력이 된다"며 환영했다.
이해봉(李海鳳)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달성 현풍으로 입지가 정해져 DGIST의 각종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고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의 전초기지가 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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