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서울 1대0 격파…朴프로데뷔전 성공적 평가

포항, 대전 1대0 승리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나또는 없었고 '천재 선수' 박주영도 없었다.

"

프로축구 대구FC가 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삼성하우젠컵 2차전에서 전반 28분 터진 산드로의 결승골로 FC 서울을 1대0으로 잠재웠다.

개막전에서 부천 SK에게 일격을 당한 대구FC는 귀중한 첫 승을 챙기며 올 시즌 '다크호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대구FC가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영입한 용병 산드로는 발군의 개인기를 자랑하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구FC는 선수들의 이름 값에서 뒤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FC 서울을 압도했다.

특히 전반에는 슈팅 수에서 10대5로 앞서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는 등 경기장을 지배했다.

화제를 모았던 FC 서울의 박주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멤버로 45분간 뛰면서 슈팅 등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정상이 아닌 몸 컨디션을 감안할 때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드로-진순진을 투톱으로, 송정현-인지오-윤주일-오장은-홍순학을 미드필더로, 임호-민영기-남영열을 스리백으로, 김태진을 골키퍼로 내세운 대구FC는 전반 시작부터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고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4분 산드로의 프리킥 슛으로 포문을 연 대구FC는 전반 20분 송정현과 진순진의 위협적인 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박동석의 선방에 걸렸다.

첫 골은 FC 서울의 느슨한 수비 공간을 파고 든 산드로의 작품이었다.

FC 서울 미드필드진에서 오장은의 패스를 받은 산드로는 절묘한 볼 컨트롤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후 낮게 깔리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산드로는 이어 전반 38분에도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였다.

후반 FC 서울이 스트라이커 김은중을 박주영으로 교체, 분위기를 바꾸면서 대구FC는 20여분간 흔들렸으나 대인마크와 협력 수비로 위기를 잘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FC 박종환 감독과 FC 서울 이장수 감독은 치열한 지략 대결을 펼쳤다.

박 감독은 부상중인 홍순학과 오장은을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고 이 감독은 전반 일방적으로 밀리자 후반 시작부터 박주영을 투입,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박 감독은 박주영을 전담 마크하던 임호(박주영의 청구고 선배)가 경고를 받으며 위축된 플레이를 하자 곧바로 전주대 출신 신인 최성환으로 교체했다.

최성환은 근성있는 플레이로 박주영을 효율적으로 마크했다.

한편 포항은 대전 원정경기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kgs@imaeil.com

◆9일경기 전적

서울 0-1 대구(서울월드컵)

대전 0-1 포항(대전월드컵)

인천 1-0 전남(문학월드컵)

부천 0-0 성남(부천종합)

광주 0-0 전북(전북월드컵)사진: 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대구FC와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오른쪽)이 대구FC의 임호와 볼을 다투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