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는 PSV 에인트호벤이 AS 모나코를 따돌리고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결정적인 슈팅을 때리고, 침착하게 상대를 마크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트호벤은 10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모나코(프랑스)와의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베네고어와 다마커스 비즐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AS 모나코(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렉스의 결승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던 에인트호벤은 이로써 2연승으로 8강에 산뜻하게 진출했다.
올 시즌 네덜란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에인트호벤의 강력한 공격력 앞에 아르헨티나의 신병기 사비올라도,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소용없었던 한 판이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27분 반 보멜이 기가막히게 차 올린 코너킥을 수비를 따돌린 베네고어가 침착하게 솟아올라 올라 헤딩, 그물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첫 단추를 잘 꿴 에인트호벤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기회는 태극전사에게도 찾아왔다.
전반 39분 수비수 기베를 제친 박지성은 낮고 강한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로마에게 막혀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마수걸이 골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또다시 전반 막판 다시한 번 회심의 일격을 날렸지만 공은 골 포스트를 넘어 땅을 쳤다.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펼치며 그라운드를 장악한 에인트호벤은 후반 14분, 비즐리(미국)가 베네고어와 교체돼 들어간 지 2분 만에 쐐기골을 작렬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나코의 희망 사비올라는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홈 완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16강전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였던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이탈리아에서 침몰했다.
다비드 트레제게, 잘라예타가 골을 터뜨린 유벤투스는 호나우두, 라울, 지단이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12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트레제게는 18분 뒤 절묘한 왼발 오버헤드 킥으로 마드리드의 그물을 세차게 흔들며 이날의 승리를 예감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경기 종료 5분전 피구의 패스에 이어 호나우두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땅을 쳤다.
지난 1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승리를, 2차전에서는 유벤투스가 1-0으로 이겨 양팀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유벤투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호나우두가 없는 틈을 타 연장 후반 11분 잘라예타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그대로 네트에 빨려들어가며 8강에 힘겹게 진출했다.
'무기고' 아스날은 후반 11분 티에리 앙리의 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1-0 신승을 거뒀으나 1차전 원정경기에서 1-3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8강진출에 좌절했다.
리버풀은 홈에서 가르시아의 연속골과 밀란 바로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레버쿠젠을 3-1로 꺾고 2연승, 8강에 쉽게 올라갔다.(연합뉴스)
◇10일 전적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2-0 AS모나코(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2-0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3-1 레버쿠젠(독일)
아스날(잉글랜드) 1-0 바이에른 뮌헨(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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