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안 흉사 겹쳐서…" 부모·동생 묘 몰래 파헤쳐

시집간 60대 딸 영장신청

산 속 묘지 4기가 파헤쳐지고 유골이 사라졌던 사건(본지 8일자 29면 보도)의 범인은 가족들의 흉사를 해결하려던 딸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문경경찰서는 10일 자신의 가족과 남의 묘를 파헤쳐 유골을 훼손한 혐의(분묘발굴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고모(61·여·부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일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야산에 있는 자신의 부모, 동생의 묘를 파헤쳐 유골을 수습하고 인근에 있던 김모(23·대전시 대덕구)씨의 아버지 묘를 가족의 묘로 착각, 유골을 꺼내 화장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고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집안에 흉사가 겹쳐 친정 가족의 유골을 화장하면 해결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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