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시·군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의성군이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내놨다.의성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인구늘리기 추진기획단'을 구성, 귀농자 유입과 출산 장려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 군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군은 우선 1단계로 귀농자 유입 및 출생축하 이벤트를 적극 추진한 뒤, 2단계로 교육기반을 구축해 인구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육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펴기로 했다.
우선 귀농자 유입대책으로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귀농상담센터를 설치해 귀농에 필요한 주택과 농지구입을 알선하는 한편 농기계구입비 등 영농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출생 축하 이벤트로 1인당 50만 원의 출생기념 저축통장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출생 기념 '생명의 꿈나무'를 심고 기념증서를 교부하기로 했다.
출산지 해당 읍·면장은 출생 가정을 축하 방문해 미역을 선물하기로 했다. 영세농가에는 영·유아 양육비를, 셋째 이후 보육시설에 다니는 2세 이하의 자녀에게는 보육료를 지원한다.이후 2단계로 내년부터는 연차적으로 군 장학회의 기금을 확대해 일정 자격을 갖춘 고등학교 재학생에게 전 학년 학비를 지원하고 남녀 1개교씩의 명문고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셋째 이후의 자녀에게 초등학교 진학 전까지의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출산장려금도 연차적으로 200만 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정해걸 의성군수는 "귀농자 유입은 산업부서에서, 출산 장려는 보건부서에서 각각 책임을 지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수시로 추진상황을 점검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의성의 인구는 작년말 6만6천여 명으로 떨어져 정점이었던 1965년 21만여 명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매년 3%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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