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출판가

사계의 미학 중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대구가톨릭대 예술학과 정순복 교수가 사계의 미학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봄'편을 펴냈다. '이른 봄날'과 '무르익은 봄날', '늦은 봄날'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정 교수는 '흙내음 실은 바람 따라 봄날은 오고', '윤삼월 꽃 들판에', '장백산 너머 그 봄날의 예포 소리' 등의 글을 통해 일상의 소박한 에피소드들과 미학의 명쾌한 담론들을 들추어내고 있다.

정 교수는 20년 이상 탐구해 온 존 듀이의 실용주의 미학을 바탕으로 '일상과 미학의 연속성', '사계의 아름다움', '한국의 정감'에 관한 미학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집필하고 있다. 예전사. 7천800원.

의사 수필가 동인회 문예지

▧안행수필

경북대 의대 출신 의사 수필가들로 구성된 안행수필동인회 문예지 '안행수필' 제21집이 나왔다. 권오석, 김두희, 김영명, 김이민, 김재식, 박상곤, 박언휘, 박진홍, 송광익, 염우권, 이동국, 이동민, 최유근 회원의 수필작품을 적게는 한두 편 많게는 4, 5편씩 담은 이번호에서는 타계한 문학규 회원의 추모특집도 마련했다.

김두희 회장은 머리말에서 "의사이기에 겪어야만 했던 수없는 에피소드가 많은 독자들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며 그릇된 길을 바로잡아 주었다"며 "진실의 고백이었기에 영원한 교훈이 되었고, 고난을 겪은 일일수록 더욱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도서출판 북랜드. 7천원.

두 번 포로 되었던 '한국전쟁'

▧삼수갑산에서 거제도까지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두 번을 입대하고 두 번에 걸쳐 포로가 되는 시련을 겪었던 유경재(74)씨가 민족사에 미증유의 참상을 낳은 6'25를 회상하며 지난 신산의 세월을 돌이켜 본 책 '삼수갑산에서 거제도까지'를 펴냈다.

19세의 어린 나이로 학도병에 참전해 부산에서 삼수'갑산 그리고 다시 남녘 땅 끝 거제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의 수난을 견디며 살아온 저자는 "이름 모를 산야와 계곡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참전과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언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출간 의미를 밝혔다. 푸른사상. 1만원.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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