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 당의장 예비경선…후보 8명 선출

문희상 예상대로 1위…개혁파 3인방 모두 통과

10일의 열린우리당 지도부 예비경선에서 8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문희상 후보의 1위가 확실시되며, 영남후보론을 내세웠던 김두관, 호남출신의 염동연, 40대 기수론의 송영길 후보가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2일 기간당원 중에서 선발된 대의원 1만3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신기남·임종인 탈락

당초 약세로 꼽혔던 임종인 후보의 탈락은 예견된 것이지만 신기남 후보의 탈락은 '이변'이었다.

신 후보는 지난해 초 전당대회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이어 2위였다.

선친의 친일 문제, 당권파의 외면, 개혁지지표의 분산 등이 패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권파의 정동영 장관이 신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고 출마 포기를 권유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고 말했다.

실제 당권파와 지근거리에 있던 의원들이 대부분 문희상 후보 선거일을 도왔다.

당 안팎에서는 신 후보가 8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본선 자동진출 규정에 따라 9위를 차지한 한명숙 후보가 '컷 오프'를 통과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개혁파의 득세

개혁당 출신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의 유시민·김두관·김원웅 후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재야파인 장영달 후보 역시 본선에 올라 이들이 동반 선전할 경우, 상임 중앙위원들이 개혁적 인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의장이 누가 되든 상임 중앙위에 실용주의보다는 개혁주의 색채가 더 강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사진: 10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본선진출이 확정된 8명의 후보자가 손을 맞잡아 올리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김두관, 유시민, 김원웅, 문희상, 염동연, 장영달, 한명숙 후보. 김영욱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