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취업자가 취업에 이르기까지는 평균 17.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짧은 것이나 취업 지속기간 역시 짧은 것으로 나
타났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3일 '한계노동력 경제활동 참가형태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2만2천182명을 대상으로 노동시
장 진입, 퇴출, 노동형태 등을 관찰한 결과 빈번한 이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 36시간 이상 노동', '주 36시간 이하 노동', '실업', '비경제활동' 등 4가
지 범주로 나눠 살펴본 결과 5년간 노동형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는 30.6%에 불과했
으며 1번 이상 바뀐 경우가 4.36%, 2-5번 바뀐 경우는 27.5%, 6번 이상 변화한 경우
는 37.6%에 달했다.
관찰시작 시점에서 실업과 비경제활동을 포함해 미취업상태였던 대상(7천530명)
만을 추출, 지속성을 살펴본 결과 취업자가 되는 순간까지 평균 17.2개월이 걸렸다.
성별로는 여자가 18.5개월이 소요된 반면 남자는 13.5개월이 걸렸고 연령별로는
15-24세가 23.5개월로 가장 오래 걸렸으며 다음이 25-54세 15.2개월, 65세 이상 14.
2개월, 55-64세 12.7개월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미만이 18.5개월, 고졸-대학중
퇴 16개월, 대졸 이상은 15.9개월이었다.
또 5년내에 취업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58.4%에 달했으나 이들중 취업후 다시 미
취업을 경험하는 사람의 비중 역시 80.6%로 높았다.
윤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여성, 청소년, 고령, 저학력그룹에서 미취업상태의
지속기간이 보다 길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90년대 중반 유럽의 경우 평균적으
로 4.25년, 미국의 경우 이 기간이 3.5년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미취업
상태의 지속기간이 상당히 짧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취업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내기가 상당히
용이하다는 함의가 있지만 일단 취업이 된 이후에 다시 퇴출하기까지의 지속기간 역
시 매우 짧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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