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aegu-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영문 약칭 'DGIST'는 어떻게 읽을까? '디지스트'일까, 아니면 '디기스트'일까?
대구 달성군 현풍 일대가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컨소시엄의 연구용역 중간보고 결과 후보지 1순위로 추천됨에 따라 지역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영문약칭 독음을 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DGIST 직원들을 포함, 지금까지 DGIST 입법과 설립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인사들은 대부분 '디지스트'로 발음하고 있다.
정규석 DGIST 원장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디지스트'라는 발음이 훨씬 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대구의 'ㄷ', 경북의 'ㄱ'을 살리자면 '디기스트'가 맞다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광주과학기술연구원(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GIST)에서도 나타났다.
GIST(광주과기원) 초창기 '기스트'로 발음한 적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점차 읽기 편한 '지스트'로 발음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지스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상태다.
정규석 DGIST 원장은 "연구원의 영문약칭은 그 기관의 '브랜드'를 나타낸다"면서 "무엇보다 부르기 쉽고 강한 힘을 느끼게 하는 '디지스트'가 세계적 연구원 브랜드로 빛날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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