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신포항역사 위치가 포항시 북구 이인리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포항시 등이 이의를 제기해 역사 입지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말 포항시에 장기적인 도시계획(발전)과 연계할 경우 어느 곳이 신포항 역사로 바람직한지를 물으면서 '이인리(의현마을)'(안)와 '성곡리(애도원)'(안)를 놓고 공단이 최종 검토한 결과, '이인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철도공단은 이인리(안)이 성곡리(안)에 비해 △부지가 자연녹지 △우량농지 잠식 최소 △역세권 개발 △사업실시계획승인 등 행정협의시 관계기관과 협의 등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기술검토가 어려운 시로서는 부동산 투기과열 등 민감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일방적으로 위치를 제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용역과정에서 제시된 방안들과 여론 등을 종합 검토해 공단 측이 입지를 결정하거나 용역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시계획로 개설,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등 신역사 연계 교통망 구축과 현 포항역 이전반대 민원해소 등에 대해서는 포항시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도 14일 성명서를 내고 용역결과서 공개를 비롯해 △시민 공청회 개최 △용역결과에 대한 공개적 검증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 토목설계1처 민병균 차장은 "포항시가 이인리(안)에 대해 도시발전상 문제가 없다고 공문을 보낸다면 철도공단도 '이인리' 안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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