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3월 5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간판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당시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탐사·고발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불시에 불법 현장을 덮치는 카메라와 흔들리는 화면, 어둠속에서 흘러나오는 의미심장한 대화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초상권 개념이 부족하던 당시 등장인물들을 처음 모자이크 처리한 것도 '추적 60분'이었다.
심층 취재를 도입한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PD 저널리즘이 힘을 얻었고 방송은 '어용'이라는 멍에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었다.
'추적60분이 16일 밤 11시 5분 700회를 맞는다.
'한국판 몬도가네'로 방송을 시작한 이래 1986년부터 1994년까지 8년여 공백기를 제외하면 햇수로는 16년만이다.
군사독재정권에서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추적 60분'은 접근하기 힘든 사회의 구석구석을 신랄하게 폭로하는 고발자의 역할을 자임해왔다.
16일 방송되는 제1부 '22년간의 기록 - 시대를 말한다'편에서는 '추적60분'이 지금까지 기록해온 시대상을 주요 이슈별로 정리해 당시의 시대상을 분석하고 방송 이후 사건 당사자들을 추적한다.
네덜란드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2002년 대선 당시 나돌던 정몽준 캠프측의 영입설의 진실을 들려준다.
최근 병역비리 관련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한 김대업씨와 고문 논란에 휩싸여 있는 정형근 의원 등 한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이들도 만난다.
대통령 탄핵사태 1돌을 맞아 지난 16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한다.
제2부 '추적60분을 추적한다'편은 23일 안방을 찾는다.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차마 방송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계획. 또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영향력과 존재 이유 등도 웅변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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