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당 대권 후보 대리전 논란

열린우리당의 4·2 전당대회가 대권 후보의 대리전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원설' 내지 '파견설'이 파다한데다, 이들의 행보가 당내 역학관계를 의식한 대권행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것.

현재 정 장관과 가깝거나 계보 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대부분이 실용노선을 내세우는 문희상·염동연·송영길 후보를 돕고 있다.

지난 10일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신기남 전 의장도 한 인터뷰에서 "정 장관의 문 후보 지원설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정 장관과 문 후보의 빅딜설, 정 장관과 친노(親盧) 직계 간 합종연횡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맞서 재야파도 수장격인 김 장관 측이 장영달 후보 지원에 전력을 쏟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또 실용노선에 맞서 재야파와 참여정치연구회의 3인방(유시민·김원웅·김두관) 간 연대 논의도 무르익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장 후보 등 개혁성향의 후보들이 최근 문 후보를 집중 공격한 것도 재야파와 참정연 측의 전략적 제휴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정·김 장관 모두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 장관 측은 "김 장관 측에서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 장관 측도 "(계파의원들이) 각자 알아서 뛰라는 입장이지만 실용파 후보 주변에는 정 장관 쪽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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