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땅 독도를 지켜 내겠습니다."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제정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한·일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독도경비에 나서고 있는 경비대원들에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토의 막내둥이 독도의 24시간 철야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경북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37명의 대원들은 이날도 먼 바다에 눈을 떼지 않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경비대장 이재현(25·경찰대 19기) 경위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경찰은 해상치안과 국토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독도수호 의지를 밝혔다. 전 대원들은 갈매기를 친구 삼아 해안경비와 섬 상황을 점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독도를 지키며 뜨거워진 국민들의 독도관심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더 한 층 느끼고 있다고 이 대장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도 이날 오전11시30분 이 경비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우리 땅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 처럼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데 대해 국민들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모든 대원들은 절대 흔들리지 말고 오직 우리 영토를 지키겠다는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독도 지키기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경비대장은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고 전 대원이 투철한 사명감으로 독도경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민적 관심고조로 독도 현지 취재에 대한 전국 언론들의 취재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16일 이틀동안 울릉도와 독도 해상에는 전국 의 신문·방송사 등 언론사의 취재진 30여명이 몰려 들어 독도 현지취재 및 울릉지역 주민반응 살피기에 나서고 있다.
한 방송사는 15일 헬기를 동원, 독도 상공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고, 또다른 방송사는 선박을 임대, 독도 인근 해상까지 접근해 취재활동을 벌였으나 정부요청으로 상륙을 취소하고 울릉도로 되돌아왔다. 16일에도 2개 방송사와 전국 9개 신문사 취재진 17명은 울릉군 행정선을 이용해 독도 현지 입도를 신청했으나 17일 이후 입도승인을 한다는 정부방침으로 독도 현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사진: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들은 우리땅 수호의 각오를 다지며 이재현 경비대장에게 거수경례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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