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마젤란, 필리핀 발견

1521년 3월 16일 에스파냐의 카를로스 1세의 원조를 받은 포르투갈인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호몬혼 섬에 도착했다. 1519년 9월 20일 에스파냐 남서 해안의 카디스 근교의 항구를 4척의 배로 떠난 지 1년 반만의 일이었다. 마젤란은 이 섬을 당대의 스페인왕 필립 2세의 소유임을 선언하고 이 섬들을 오늘의 필리핀인 펠리피나스(Felipinas)로 명명했다.

1520년 1월 남아메리카의 라플라타 강 하구에 도달해 파타고니아에서 겨울을 지낸 마젤란 일행은 그 해 11월, 후에 '마젤란 해협'이라 불리게 되는 해협을 지나 태평양으로 나왔다. 넓디 넓은 미지의 대양을 항해하면서 괴혈병이 돌았고 배안의 쥐까지도 잡아먹을 정도의 심한 굶주림에 시달린 끝에야 찾은 결과였다.

필리핀 상륙 후 탐험을 계속하던 마젤란은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막딴 섬의 원주민들과 전투를 벌이던 중 추장 '라푸라푸'에게 죽음을 당한다. 선장이 죽자 부하들은 허둥지둥 섬을 떠났다. 1522년 9월 6일 빅토리아 호만 아프리카 남단을 경유해 항해 시작 3년 만에 에스파냐로 돌아왔을 때 265명의 선원 중 살아남은 사람은 겨우 18명이었다. 아름다운 섬 필리핀은 이후 서구 열강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 1946년에 와서야 독립했지만 오랜 식민 지배의 잔영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1420년 조선 세종, 집현전 설치 ▲1926년 세계 최초 액체연료추진 로켓 개발 ▲1935년 히틀러, 독일 재무장 발표 ▲1968년 베트남 '미라이 학살'사건 발생 ▲1994년 정부, 생수시판 허용.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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