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곳곳서 '다케시마의 날' 제정 규탄

경북도.울릉군 공무원 궐기..일장기 훼손.소각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

마(독도)의 날' 제정안 가결과 관련해 경북지역 곳곳에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경북 울릉군청 직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군청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의 도발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독도를 굳게 지킬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대회에서 "울릉군 공직자를 비롯한 1만여 울릉군민들은 날조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분노한다"며 일본의 공식 사죄

와 함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파기를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오창근 울릉군수의 우리땅 독도에 대한 대회사 낭독에 이어 독

도 망언 규탄사, 독도수호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이후 군청을

출발해 도동 여객선터미널 앞 관광안내소까지 1㎞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경북도청 공무원노조도 도청 정문 앞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획

책은 일본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을 꿈꾸는 소아병적 침략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

동"이라며 정부와 경북도에 독도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제국주의 타도', '자매결연 파기' 등의 구

호와 함께 대형 일장기와 시마네현기를 도청 정문 입구 도로에 펼쳐놓고 차량을 통

과시켜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이를 일본 외무성과 시마네현청으로 각각 우송

키로 했다.

또 경북도의회는 이날 도의회 앞 마당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야욕 규탄

궐기대회'를 열어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장기를 소각했다.

도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철회와 함께 한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우리 정부는 오늘을 '대한민국 주권과 독도영유권 수호의 날'

로 선포하고 독도영유권을 수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도 이날 임시회 직전에 독도수호 결의문을 채택, 일본에 대해 독도영

유권을 침탈하려는 망언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이날 오후 '2005 청도 국제 소싸움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북 청도 특설

경기장에서는 청도군 주최의 일본규탄 궐기대회가 열려 수만명의 관중들이 동참하기

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