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야심차게 개발한 죽곡택지지구에서 첫 아파트가 분양되는 등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의 한 축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일대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본격 조성된다. 대구시가 다사읍 죽곡·매곡리 일대를 동구 동호택지와 북구 동서변지구에 이은 또 하나의 대단위 택지로 개발한다는 밑그림을 그린 지(지구지정 2000년 7월) 5년 만의 일이다.
도개공은 달성군 다사읍 죽곡·매곡리를 포함한 죽곡지구 21만 평 조성사업을 올 6월까지 마무리하고 민·공기업 공동으로 아파트 4천98가구, 단독주택 등 219가구 등 4천300여 가구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라와 경남기업이 가장 빠른 이달 중 아파트 605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 도개공이 1, 2단지로 나눠 임대아파트 511가구, 분양아파트 1천574가구 등 2천85가구를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대구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을 해둔 영남건설과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해둔 동화주택이 6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죽곡지구에만 신규로 인구 1만5천여 명이 유입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도개공이 내년에 착공, 2008년 말쯤 준공 예정인 강창교 서쪽 '죽곡2지구'(11만7천 평)에 주택 2천600가구, 인구 1만여 명이 보태지면 2010년쯤에는 다사읍 죽곡·매곡리 일대는 기존 읍소재지 주민을 포함, 3만여 인구를 둔 대단위 신(新)베드타운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또 민간기업의 아파트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2010년에는 현재 인구 3만5천 명을 포함해 8만5천여 명을 둔 명실상부한 대구의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재 △서재리에서는 화성산업(4월 분양예정) 등 건설업체들이 연내에 1천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매곡리 1천 가구 △서재리 2천 가구 △세천리(토지구획정리지구 13만3천 평) 3천 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으로 땅매입 작업이나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도개공은 금호강 서·북쪽 신도시인 다사를 대구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신도시이니만큼 구역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병·의원과 교육시설 이용을 쉽게 한다는 생각에서 미래형 도시설계를 해 뒀다. 택지 내에 공원과 녹지·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완비한 가운데 단독·연립주택, 아파트, 근린생활 및 각종 상업시설, 의료시설, 학교 등을 충분히 갖춰 자족형 도시로서 손색이 없도록 했다.
또 낙동강과 금호강을 함께 끼고 있는 죽곡지구를 도시 속 '친환경 웰빙도시'로 만들어 10분 거리의 성서 2, 4차산업단지와 세천산업단지, 멀게는 달성산업단지의 인구까지 유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24.5m 너비인 강창교를 2007년 말까지 50m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2013년까지 다사읍 소재지~서재리 도로확장공사를 비롯해 인근 달천리 종합운동장 조성, 금호강 수변공원 조성, 세천 강변도로 개설, 강창리 일대 먹을거리단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죽곡지구의 경우 산업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대구도시가스가 구역전기사업(CES: Community Energy System)으로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지구 내 아파트와 단독주택에 난방에너지 등을 공급할 예정이서 그야말로 신도시 죽곡지구는 신개념 주거도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사진: 9월 지하철 2호선 개통과 더불어 대구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부상할 달성군 다사의 핵심지역인 죽곡지구 항공사진. 개발을 완료한 채 아파트가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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