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례안 반대…시마네현 의원 2명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는 투표에 참가한 36명의 의원 가운데 33명이 찬성했고 반대 2표, 기권 1표였다. 시마네현 의원 가운데 유일한 공산당 소속인 오무라 도시나리 의원은 표결처리 직전 퇴장했다. 반대표 두 명은 이시바시 후지오 의원과 코무로 히시아키 의원으로 둘 다 민주당 소속이다.

반대표 2명은 "영토는 국가간의 문제일 뿐 지방의회 몫이 아니기 때문"이라 말했다. 조례안 의결 직후 만난 기자에게 이시바시 의원은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 가결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한·일 국교 회복 40주년을 맞아 양국 및 지방간 교류가 높아지기를 현민이 기대하고 있는데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것은 졸속 행위"라 말했다.

코무로 의원은 "영토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 지방자치단체·의회의 소관이 아니다. 경북도와 힘들게 쌓아온 우호관계가 손상되기 때문에 조례제정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조례제정은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쇼맨십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런 점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 "조례제정에 대해 시마네현민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며 경북도민들이 이 점을 잘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두 의원 역시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례안 제정의 타이밍이 좋지 않다. 시마네현 입장과 같다"고 대답했다.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사진:코무로 히시아키(왼쪽)의원과 오무라 도시나리(오른쪽) 의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