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기어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태를 좌시한 정부에 대한 질타와 함께 이번 기회에 대마도를 한국 땅으로 되찾자거나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등 강도높은 반일감정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을 묻는 투표에서는 '한일 국교 단절'이 50% 이상 과반수를 차지했다.
투표에는 17일 오전 현재 2만7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한 일본대사 추방'이 23%, '독도 입도 제한 완화'가 9%, '한일 우정의 해 행사 취소'가 8% 순으로 나타났다.
'전쟁 불사'를 주장할 만큼 네티즌들의 반응은 격앙돼 있다.
아이디 'jang8841'인 네티즌은 "초강경 대응으로 일본에 맞서야 하며, 최악의 경우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네티즌(diddlftjrwo)은 "대체 히틀러가 폴란드보고 "예전 우리 땅이었으니 내놔라"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것을 빌미로 폴란드를 침공해서 발발한 것이 제2차 세계대전이다.
일본의 태도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했다.
대마도를 우리땅으로 되찾자는 맞불론도 이어졌다.
아이디 '어울림'은 "이번 기회에 대마도땅 찾기 운동도 같이 병행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독도의 날이 가결된 오늘을 대마도의 날로 정하자"고 했다.
하지만 감정적 대응보다는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는 주장도 많았다.
특히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자는 의견들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 네티즌(qwert5450)은 "마일드세븐 피우지 말고, 소니·캐논·샤프 등 일본제품 불매하자!"고 했으며, 다른 네티즌(korimeh)은 "감정적 대응이나 효력없는 집회로만 일관하지 말고, 일본제품 안 쓰기 운동 등을 전개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뒤늦은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아이디 'chbb1434'인 네티즌은 "일이 터질 때까지 국제분쟁이니 하며 쉬쉬하고선 뒤늦게 입도를 완화한다며 떠들어대는 정부,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했다.
인터넷 '독도사랑 동호회' 카페에 글을 올린 아이디 '이강사'씨는 "일본은 정치인들이 나서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법까지 만드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뭣하다 이제 나서나"라며 "천연기념물 지정 등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경찰청장도 못 들어가던 독도를 이제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건 한심한 작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parkisk'인 네티즌은 "저들은 지난 50여 년간 준비하고 이젠 준비가 됐다는 판단 아래 국제분쟁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대로 도발과 망언을 하고 있다.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국교 단절이나 전쟁 불사 등 흥분한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tmdghd12'인 네티즌도 "국교 단절하면 우리 경제가 망한다.
몇해 전 미국이 일본에 대해 망언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여서 미국이 사과한 적도 있다"며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장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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