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자 중심' 병원 만드는데 주력할 것"

박동춘 신임 영남대의료원장

"환자들이 여러 진료과를 거치는 불편이 없도록 질환별 센터를 확대하고 당일 진료와 검사결과까지 알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

이달 초 취임한 박동춘(60·비뇨기과 교수) 영남대의료원장은 "서울로의 환자 유출에 대응하고 의료기관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병원을 '환자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병원들이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데 대해 박 의료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의 경우 10여 년 전 만해도 전국 최고 수준의 병원을 꿈꿨는데 지금은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할 정도이다"며 "다른 대학병원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역 의료계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치경영'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병원내 학습조직을 만들 생각이다"고 밝혔다.

병원의 신규 투자와 관련해선 "지역 최초로 PET-CT를 도입한 데 이어 체외충격파 쇄석기 등 노후한 의료장비를 바꾸고 이달 중 13개 분향소를 갖춘 장례식장을 착공, 내년 9월쯤 문을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낮은 수가, 주5일제 근무 실시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병원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며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진료 부문에 대한 투자 강화, 효율적인 인력 관리, 환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등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무의촌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의료봉사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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