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U-20)축구대표팀이17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결국 박주영없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천재골잡이' 박주영(FC 서울)의 대표팀 차출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던 FC 서울은 이날 상암보조구장에서 아주대와 연습를 가졌고, 이에 따라 박주영,김승용,백지훈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날 훈련에는 정인환, 백승민(이상 연세대), 김대호, 온병훈(이상 숭실대) 등4명이 선수들이 2005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모두 25명 중 7명이 빠진 18명만 참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틀 전 일본에서 귀국한 이강진(도쿄 베르디), 신영록(수원 삼성), 안태은(조선대)등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동장군이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차가운 바람을 계속 뿌려대는 가운데 선수들은 약 1시간 30분간 패스게임, 러닝 등 기본적인 훈련과 간단한 전술훈련을 하며 훈련 첫날을 여유있게 보냈다.
박성화 감독은 "오늘밤까지 박주영을 비롯한 FC 서울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나머지 선수를 생각해서라도 오늘이 지난다면 지금있는 선수만으로 수원컵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번 소집 때 마다 대표팀과 구단간에 마찰이 생기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축구인들끼리 득실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 소집일수를 줄이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강진은 "축구는 혼자하는게 아니다. 조직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런 이유"라며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짧은 기간이지만 훈련에 매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주영이 형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경향이 강했다.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 해주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주영이 형도 그렇게 잘하지는 못했을것"이라며 언론에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오는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할 박성화호 태극전사들은 22일부터26 일까지 이집트, 아르헨티나, 미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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