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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중인 박 대표, 대북특사파견 美정부에 제안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북핵해법과 관련, 미국 정부에 대해 북한과의 진실한 대화를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그 일환으로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미국내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주최 오찬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미간 불신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6자회담 틀 속에서의 북미 간 양자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미국은 비중 있는 의회지도자나 행정부 고위인사를 북한에 파견하는 등 북한과의 진실한 대화에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표명은 북한 측 입장을 감안한 전향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남한의 최우선순위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오판하거나 일정 시한 내에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남한으로서는 북한을 도울 방법이 없고 교류협력도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미국은 상호존중의 파트너십을 원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SOFA(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의 발전적 개정과 비자면제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구했다.

박 대표는 3년 전 방북한 사실을 거론, "만약 다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난다면 핵무장이 북한의 체제보장이나 경제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해 방북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박 대표는 앞서 가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우리 땅으로 엄연히 우리가 지키고 있다"면서 "일본에선 (일개)현이 주장하는데 우리 나라는 전체가 대응한다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또 개헌론에 대해 그는 "당내에 하자는 사람도 있고 시기상조라는 사람도 있다"며"나는 아직은 좀 얘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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