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대(代) 잇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영남대에 전현직 교수 및 강사, 학부모들의 대학발전기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학기 개학 이후 보름여간 퇴임교수와 학부모까지 동참해 기탁한 기금은 1억8천여만 원.
17일 오후 영남대 사범대 특수체육교육과 교수와 강사들은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우동기 총장에게 1억1천5백만 원 약정서를 전달했다.
전임교수인 박기용'정수웅'김한철 교수와 배연창'김병우'박영명 겸임교수, 비정규직 교수인 박병규'홍석민'김제하'최경훈'강병일'추근도'정동화씨 등 13명은 매월 일정액을 최소 10년, 최장 31년까지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과장 박기용 교수는 "졸업 후 장애인을 가르칠 제자들에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더 생각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기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학원에서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박정철씨의 아버지 박동근씨도 6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고 지난 10일에는 영남대 대학원 응용화학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정용길 씨의 어머니 이한숙씨가 2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에 앞서 최근 퇴임한 이장우(중어중문학), 박원학(생물학), 조수열(식품영양학), 박말순(성악) 교수 등 4명의 원로교수도 3천5백만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한편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다음 학기부터 기탁 장학금의 절반을 대응자금으로 마련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장학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사진: 장학기금 1억1천500만 원을 기탁한 영남대 사범대 특수체육교육과 교수와 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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